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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사 1명이 버티는 국립병원… 무너지는 지역 의료

최원우 기자 입력 2026-07-29 11:35:32 수정 2026-08-02 10:25:22 조회수 187

(앵커)
국내 최대 마약 치료기관인 경남에 국립부곡병원이 의사 부족으로 입원 병동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의사 부족 문제는 국립병원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먼 지역일수록 심각한데 결국 공공의료 강화가 해결책입니다.

MBC경남, 최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부곡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영인 부장은 올해 일흔 살입니다.

은퇴할 나이가 훌쩍 지났지만 매일 병원으로 출근합니다.

전문의가 한 명뿐이다 보니 환자 진료는 물론 행정 업무까지 오롯이 그의 몫입니다.

이 병원은 전국 33개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90개 병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립부곡병원은 국내 최대 마약 치료기관이지만 지난 4월부터 마약 병동은 이렇게 운영을 멈췄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치료·보호한 마약류 중독자 529명 가운데 329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번 달부터는 응급 입원 병동마저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전문의 한 명으로는 입원 환자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정영인/국립부곡병원 의료부장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죠. (마약 중독 환자와 정신질환자들은) 여러 가지 사회 적응이라든지 여러 정서 사회적 재활을 위해서 굉장히 중장기적으로 돌봄이 필요하고…"

그나마 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낮 동안 치료받고 귀가하는 '낮 병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아홉 차례 전문의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경남의 의사 수는 서울의 6분의 1 수준으로 의사 한 명당 떠안는 입원 진료 부담은 전국 최상위권입니다.

수도권과 멀수록, 의료 인력이 더 필요한 곳일수록 의사가 더 부족한 겁니다.

* 선영준/경남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연구원
"시 지역보다 군 지역의 전문의 감소량이 훨씬 크게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이제 의사가 필요한 지역이나 필요한 진료 과목이 제대로 배치되지 못하고 있는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의사 부족으로 촉발된 지역 의료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해결책은 공공의료 강화입니다.

* 이재명 / 대통령(지난 6월 22일)
"지방 의료 부분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데 전국이 전부 서울 인근에 큰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해결은) 결국 공적 역할을 강화하는 데서 가능할 것이다…"

특수 병원과 지역의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의사제'와 '수가 현실화', '지역·필수·공공의료 인공지능 전환 추진'같은 대안이 얼마나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실행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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