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인 1977년,
대한민국 산악인들이 국내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제대로 된 장비를 구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에서 산을 올랐던 개척자들의 땀방울과, 히말라야의 자연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MBC강원영동,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새하얀 얼음으로 둘러싸인 암반 너머 우뚝 솟은 장엄한 산봉우리.
해발고도 8,848m의 에베레스트 봉우리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이곳을 대한민국 최초로 오른 이들을 기리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국립 산악박물관이 보관한 '1977년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대' 장문삼 등반대장의 여권입니다.
1977년 7월 8일과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의 입국 도장이 보입니다.
* [장문삼/1977년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대 등반대장]
"우리가 71년도에 이 이베레스트 등반 허가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74년도에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77년도에 허가가 나왔어요."
1980년 해발고도 8,163m의 히말라야 마나슬루를 오른 양명수 대원의 산악 장비도 전시됐습니다.
나일론 원단을 시장에서 직접 구해 제작한 옷과 장갑 등은 당시 열악한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젊은이의 패기가 담겼습니다.
* [양명수/1980년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 대원]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어디 할 거 없이 그냥 다니면서 옷도 이제 그 시장 표로 다 맞춰 입고 그렇게 해서 등반을 갔습니다."
이번 전시는 전설적인 산악인 유물 29점 외에도 히말라야 자연이 담긴 그림도 전시돼 있습니다.
모두 28점의 회화에는 산악인의 무사 귀환 등을 기원하는 오색 깃발 타르초 같은 네팔의 문화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마리아 머할잔/경동대학교 네팔 유학생]
"여기 처음 딱 보면 내 마음의 (평화가 느껴지고), 이렇게 산이나 네팔 이런 거 (정체성을) 말해주니까 참 좋았습니다."
국립 산악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12월 27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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