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망치로 계산대 부수고 절도… 잡고보니 또 촉법소년

박현주 기자 입력 2026-08-03 16:59:33 수정 2026-08-03 17:53:20 조회수 31

(앵커)
경찰에 잡혀도 처벌을 받지 않는 점을 악용해, 14세 미만 촉법소년들이 무인 매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절도와 영업 방해를 일삼고 있습니다.

망치로 계산기를 내리치는 등 범행 수법도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지만,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어 피해 점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반소매 옷을 입은 아이들이 무인 계산대 앞을 서성입니다.

주먹으로 내리치는 시늉을 하더니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20분 뒤 한 아이가 다시 돌아와 망치로 무인 계산기를 마구 내리칩니다.

안에 있던 현금을 노린 겁니다.

붙잡고 보니 이들 대부분은 14세 미만 촉법소년.

처분은 훈방에 그쳤고, 2주 뒤 또 다시 범행이 이어졌습니다.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을 계산도 하지 않은 채 먹어 치우고,

무인 계산기를 가리키며 자신의 범행을 자랑하는 듯한 행동도 보입니다.

냉동고 위에 올라가거나 물건을 망가뜨리는 등 영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드나들며 범행을 반복했습니다.

* 피해 점주
"(경찰로부터) 잡혔다는 문자가 와서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무력감도 많이 느껴지고 허탈하고 화도 많이 나고…"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이 매장에서만 네 차례에 걸쳐 수십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쳤습니다.

계속된 절도 행각에 경찰은 주동자로 지목된 1명을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겼지만,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고 풀려난 지 일주일도 안 돼 범행은 계속됐습니다.

피해 점주는 매장 곳곳에 경고문도 붙여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 피해 점주
"촉법이니까 반성하지도 않고 재범하고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데 촉법이라고 봐줘야 하나…"

이들 일당은 지난 5월 말에도 다른 무인 매장에서 포켓몬 카드 약 400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절도 건만 십여 건, 피해액은 수백만 원에 달합니다.

(기자)
"이들 일당 중 14세를 넘긴 1명만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겨져 법원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현주
박현주 zoo@y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