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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타들어간 콩..폭염에 농업용수 '비상'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8-03 17:40:17 수정 2026-08-03 18:36:40 조회수 73

(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에 밭작물들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체온보다 뜨거워진 밭에서 콩 줄기는 성장을 멈췄고, 저수율마저 빠르게 떨어지고 있지만 선제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근본적인 농업용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3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콩밭을 일구는 농민 이승만 씨.

지난 6월 파종한 콩이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맞은편 밭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기자)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콩 줄기는 성장을 멈췄고 잎은 타들어가 살짝만 만져도 바스러집니다.

용수 부족으로 물을 공급한 밭과 공급하지 못한 밭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 이승만 /함평군 대동면
"지금 제가 콩 심고 있는 면적의 반도 지금 (물을) 못 주고 있어요. 용량이 부족하다 보니까 물을 못 주는 곳은 지금 완전히 위조 증상으로 곧 타게 생겼습니다."

현재 전남광주 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 대비 73.9%, 2주 만에 10% 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같은 시기 평년 수준을 웃돌던 저수율과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6, 7월 강수량도 평년의 66%에 그치면서 용수 부족을 키웠습니다.

특히 논보다 용수 공급 체계가 취약한 밭작물의 경우,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관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가뭄이 길어질수록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홍일권 /광주특별시 농업정책과 팀장
"하천에서 물을 퍼올리는 그런 다단 양수작업을 하고 있고 또 배수를 재이용하는 용수로를 활용해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을 지금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뭄 취약지역으로 공식 지정돼야 본격적인 지원이 가능한 현행 체계로는 선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이승만 /함평군 대동면
"상수도 용수가 밑으로 여수가 내려가고 있거든요? '그걸 펌핑해서 이 마을까지 끌어달라' 그렇게 건의를 몇번 했는데도 그게 지금 안 되고 있어요."

문제는 최근 2년 간 폭염일수가 대폭 증가하는 등 극한 기후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농민들은 일시적인 급수 지원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농업용수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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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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