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는 주민과 지자체가 5년여에 걸친 숙의 끝에 건립된 대규모 주차 타워가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초 경관을 해치고 규모도 작다는 주민들의 지적을 동해시가 적극적으로 수용해, 위치를 옮기고 규모도 3배로 키웠는데 주차난 해소는 물론,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강원영동, 김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점심시간, 동해시 묵호항 주변입니다.
주차할 곳을 찾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이리저리 뒤엉켜 있고, 일부는 도로변에 불법 주차를 합니다.
KTX 묵호역 개통 이후 묵호항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늘면서,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극심한 주차난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 강원도 동해시 주민
"시내에서부터 차가 막히니까, 주말에는 아예 이쪽으로 잘 안 와요. 주차장 때문에 큰일이에요. 갑자기 묵호가 떠서 손님들이 엄청 오잖아요."
이러한 주차난에 대비해 5년 전부터 추진된 주차타워가 마침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당초 202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기존에도 100대 남짓 주차할 수 있던 공간에 소규모 주차타워를 짓는 것을 두고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수변공원 입구를 가로막는 설계 탓에 해안 조망을 가려, 자칫 관광지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결국 동해시는 세 차례에 걸쳐 주민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주차타워는 해안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항구 안쪽으로 위치를 옮겼고, 주차 면수도 당초 계획보다 3배나 늘어난 300여 대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 차상훈/강원도 동해시 묵호동 상인
"처음에는 방파제를 막고 공사를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게 바다를 막고 관광객들도 답답한 느낌이 있어서 저희가 반대를 했던 겁니다. (이런 요구가 잘 받아들여졌나요?) 너무 감사하죠. 시원하고 보기 좋잖아요."
예산 115억 원을 들여 지은 묵호항 주차타워는 방파제 너머로 펼쳐진 바다와 묵호항 주변 도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 장진석/강원도 동해시 관광개발팀장
"좀 더 개방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건물을 안쪽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시범 운영으로 보완사항을 확인하고 9월 초에 최종 개방할 예정입니다."
계획부터 완공까지 5년이라는 숙의 과정이 필요했지만, 급증하는 교통 수요와 관광지로서의 이미지까지 모두 지켜낸 덕분에 오히려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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