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폭염일수 3배 늘었는데..언제까지 '긴급 지원'만?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8-05 14:45:15 수정 2026-08-05 17:13:02 조회수 37

(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농어촌 지역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사이 지역의 폭염일수는 3배 넘게 늘었고, 축산 피해도 6년 전보다 20배 이상 급증했는데요.

반복되는 기후 위기 속에서 이제는 사후 복구가 아닌 선제적인 대응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함평의 한 한우농가.

30개월짜리 한우가 사료를 앞에 두고도 좀처럼 입을 대지 않습니다.

PIP◀ INT ▶신영철/함평 축사 운영 "날씨가 이렇게 더우니까 소들이 사료를 100% 다 안 먹어요. 섭취량이 한 20~30% 떨어지다 보니까 그만큼 이제 근내 지방이라든가 마무리가 안 될 거 아니에요. 그래서 한두 달 정도 더 먹이려고."

한 마리당 하루 20kg에 달했던 사료 섭취량이 15kg로 대폭 줄면서 기준에 미달해 제때 출하도 하지 못하게 된 겁니다.

(기자)
"24시간 선풍기가 작동되고 지하수를 뿌리는 등 비교적 시설이 잘 갖춰진 축사지만 오전 11시, 이미 축사내 온도는 35도를 넘어섰습니다."

올여름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어촌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폭염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더 빨리 시작해 더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2년간 전남광주의 평균 폭염일수는 32.8일로, 이전 8년 평균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평균 최고기온도 기존 30도 안팎에서 최근 2년은 평균 32도를 넘어섰습니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농축산 피해도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수량이 500mm 이상으로 충분했던 해를 제외하면 농작물 피해는 매년 반복됐고,

돼지와 오리 등 축산 피해는 지난 2020년보다 2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대응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폭염이 더 오래, 더 강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면세유와 양수기 지원처럼 피해가 발생한 뒤 지원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사후 지원보다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유인상 연구위원/전남연구원 기후AI에너지연구실 (인터뷰-PIP전환 )
"기후, 데이터, AI, 이것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 플랫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역에서 자료들을 다 갖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해서 폭염 위험 지도를 만들고요. 취약계층을 사전에 탐지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을 좀 더 신속하고 빠르게.."

폭염이 일상이 된 시대, 변화한 기후에 맞는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혜진
박혜진 hjpark@mokpo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