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두의 생리대' 운영 한 달.. "급할 때 든든하지만 남용은 걱정"

주지은 기자 입력 2026-08-05 15:18:10 수정 2026-08-05 19:08:37 조회수 75

(앵커)
누구나, 언제든, 생리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공생리대' 시범 사업이 광주 북구에서도 시작됐습니다.

시민들은 긴급할 때 든든하다며 반기면서도, 무인 운영에 따른 남용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북구청 신관 로비 1층에 설치된 생리대 자동지급기입니다. 받기 버튼만 누르면 이렇게 누구나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팩에 중형 생리대 2개씩.

이 '모두의 생리대'는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도, 비용을 지불할 필요도 없습니다.

전국 12개 시범지역 중 한 곳인 광주 북구에도 지난달부터 지급기 설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0여 곳에 설치가 끝났고, 이달 말까지 모두 66대를 들일 예정입니다.

위치는 성평등가족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동지급기는 음성 안내와 점자 표기를 더해 시·청각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이용 가능합니다. 생리대가 필요하시면 오른쪽의 받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큰 도움이 된다며 반기는 목소리가 큰 반면, 무인으로 운영되는 만큼 한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가져가는 낭비나 남용을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 이예원 / 광주특별시 북구 용봉동
"갑자기 긴급하게 생리대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 대비해서 너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고..."

* 박영임 / 광주특별시 북구 임동
"취지는 참 좋은데 너무나 그냥 생리대를 낭비해서 써버리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도 좀..."

북구는 무분별한 사용을 우려하며 시민들의 성숙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배승빈 북구 여성보육과 관계자
"(공공생리대는) 여성들이 긴급한 상황에 필요합니다. 반복적으로 생리대를 가져가신다거나 하는 부분은 좀 지양해주셨으면 좋겠고..."

성평등가족부도 중고거래 플랫폼에 되파는 행위를 막기 위해 '거래 제한 품목' 지정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이어가는 북구와 정부는 현장의 운영 실태를 살피며 실효성 있는 보완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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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은
주지은 writer@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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