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절기상 입추가 지났지만 가마솥 더위의 기세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주말을 맞아 저마다의 방식으로 찌는 듯한 폭염을 이겨내고 있는데요
시원한 얼음판을 찾아 더위를 날려 보내는가 하면 수능을 앞둔 고3 교실에서는 휴일도 반납한 채 공부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얼음판 위를 쌩쌩 달리는 스케이터들..
긴팔 긴바지는 물론 두터운 겨울 외투까지 입었습니다.
푹푹 찌는 바깥 풍경과는 달리 10도 안팎의 빙상장은 서늘한 냉기가 가득합니다.
* 강은홍·송명민
"지금 밖에는 너무 더워가지고 땀이 진짜 많이 나는데 여기 오면은 땀을 식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차가운 얼음판 위에선 폭염의 지친 기색 대신 활력이 넘쳐납니다.
온몸으로 느끼는 시원함과 스케이트가 얼음을 가르는 경쾌한 소리에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습니다.
* 한보영
"밖은 더운데 여기는 시원해서 좋아요. 더위를 날릴 수 있어요"
수능을 100여 일 앞둔 고3 교실에선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릴 뿐입니다.
150여명의 수험생들이 휴일에도 등교해 실제 수능시간에 맞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김동혁/수험생
"여기 같이 친구들과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기 때문에 옆에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서 친구들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고요"
에어컨과 선풍기를 켜 놨지만 만만치 않은 열기 속에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놀이가 생각나기도 하고 편히 쉬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은 꿈을 향한 열정이 더 앞섭니다.
* 임동근/수험생
"지금 물놀이를 가는 것보다 1년 더 고생해 가지고 내년에 물놀이를 가는 게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아 가지고 그거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민재/수험생
"매일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서 고등학교 생활에 후회가 없도록 하고 최종적으로는 수능날 웃으면서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름 속 겨울인 빙상장을 찾기도 하고 여름의 한 가운데서 차분하게 결실의 계절을 준비하기도 하고..
끝 모를 폭염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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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기관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