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춘천] 방값 4배 '껑충'.. 마라톤 특수 노린 '바가지 요금'

김도균 기자 입력 2026-08-03 12:44:55 수정 2026-08-07 18:03:29 조회수 51

(앵커)
오는 10월 말 강원도 춘천지역 숙박 요금이 폭등하면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0월은 춘천에서 2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마라톤 대회가 예정된 시기인데요.

일부 업소들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단속을 피하고 있습니다.

춘천문화방송,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10월 25일 주말 춘천 숙소를 검색하자 대부분 빈 방이 없다고 나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방은 40만 원 대.

일주일 전 주말 요금과 비교해보니, 10만 원도 안 되던 방값이 단숨에 4배 이상 뛴 겁니다.

성수기도 아닌데 숙소 대란이 일어난 10월 말에는 2만 명 넘게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 전화INT ▶ 김주리 / 마라톤 참가자 "조금 높은 가격들이나 그런 것들이 많았었고요. 친오빠가 마라톤을 좋아하는데 말하기론 원래 좀 춘천마라톤 때 숙소가 바가지가 심하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숙소 구하기의 어려움과 턱없이 비싼 요금을 토로하며, 대회 참가를 포기할까 고민한다는 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춘천시에도 관련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평소 24만 원, 성수기에도 40만 원 수준이던 춘천의 한 호텔이, 마라톤 당일 무려 80만 원을 요구했다는 사례도 접수됐습니다.

춘천시의 요청으로 일부 숙박업소가 가격을 낮추긴 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한계가 있습니다.

게시된 요금보다 비싼 값을 받으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는 공중위생관리법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일부 업소들은 애초에 요금 자체를 높게 책정해두고, 그 범위 안에서 숙박비를 받으며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 윤영주 /강원도 춘천시 식품의약과장
"숙박요금은 원칙적으로 자율요금제인 만큼 지자체에서 가격을 일률적으로 규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춘천시는 숙박업소를 방문해 적정 요금 게시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도시 이미지를 해치지 않도록 단속 이전에 자정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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