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입지 결정도, 정원도 못 채운 국가산불방지센터

이준석 기자 입력 2026-08-03 12:47:39 수정 2026-08-07 18:03:39 조회수 119

(앵커)
대형화하는 산불의 현장 대응 강화를 위해 국가산불방지센터가 올해 출범했는데 남부권 센터는 아직 입지 결정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센터 직원도 정원의 절반 가까이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경남 이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봄 경북 산불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였고, 지리산 자락을 태운 산청·하동 산불은 역대 두 번째로 길었습니다.

동시다발에 대형화하는 산불의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산림청 국가산불방지센터,

경남, 부산, 울산의 남부권 센터는 지리산, 덕유산 자락의 함양에 들어섰습니다.

한국임업진흥원 건물을 임시 사용 중인 센터의 입지는 함양군 소유의 옛 봉전초등학교,

17억 5천만 원의 리모델링 예산을 편성했지만 산림청은 접근성과 정주 여건 문제로 입지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 관계자
"어디든 다 일 시작하기 전에 다시 종합적으로 검토는 해야 되잖아요. 지금 딱 그 단계입니다."

센터 입지는 함양읍에서 차로 30분 넘게 가야 하는 함양군 서하면.

신속한 대응과 긴급 출동, 관계 기관과의 협력이라는 국가산불방지센터의 핵심 업무와 직원들의 거주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 입지 검증과 선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야깁니다.

센터 건립 계획을 결정 후에야 알았지만 환영했던 주민들,

* 전현익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마을 이장
"현수막 보고 알았어요. 남부권산불방지센터가 다볕학교(옛 봉전초등학교)에 들어온다는 걸..."

이번에도 전해 들은 재검토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습니다.

* 전현익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마을 이장
"안 들어온다고 하니까 허무하고 허탈하지요. 그리고 잘 운영했던 다볕연수원도 못 하게 됐고..."

다볕자연연수원은 옛 봉전초등학교를 15년간 위탁 운영했지만 센터 건립 계획으로 재계약하지 못했습니다.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는 직원도 정원의 절반 가까이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직은 12명 가운데 11명을 배치했지만, 24명이 정원인 지방직 근무자는 8명, 3분의 2가 빈자립니다.

한편 경북 울진에 자리 잡은 동해안 국가산불방지센터는 올해 말쯤 신축 청사를 완공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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