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울경 지역에 사는 노인들이 자신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 지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75세를 기준으로 전기와 후기 노인으로 나눠 분석했더니, 나이가 많을수록 스스로 "여유가 없다"라고 느꼈고, 그 격차는 특히 부산에서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부산문화방송, 조민희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에 은퇴한 78살 김형동씨, 그새 삶의 여유는 확 줄었다고 말합니다.
* 김형동/78세ㆍ 부산 동래구
"이제 75세 넘어서는 약을 많이 사 먹어야 되고 병원에도 자주 가야 되고 그렇죠. 일을 하려고 해도 나 같은 경우는 안 된대."
이런 일, 김 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부울경 노인을 75세 기준으로 나눠 조사해 봤더니, 부산 노인은 74세까지는 5명 중 1명꼴로 살림살이가 '여유 있다'고 답했습니다.
* 익명/60대 후반ㆍ 부산 진구
"(한 달 생활비는) 평균적으로 한 200~300. 제가 일하러 다니니까 큰 지장은 없어요."
하지만 75세를 넘기면 '여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은 고작 7%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 격차는 울산·경남보다 부산에서 훨씬 컸습니다.
* 초의수/신라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울산보다) 연금의 혜택을 받는 부분에서 중소 영세기업이나 자영업 비중이 높고..(노인 일자리는) 경쟁도 높은 그런 현실을 반영하는."
실제로 부산은 75세 이상 취업률이 전기 고령자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데 이 낙폭도 울산·경남보다 더 큽니다.
부산 노인의 연금 수령액도 가장 적습니다.
노인 간 격차를 반영한 세밀한 정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박선희/동남지방데이터청 지역통계과 팀장
"고령자지만 똑같은 고령자가 아니더라고요. 연령을 세분화한 특성 파악이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10년 뒤 부산의 노인 인구는 10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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