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피도시'를 내세운 부산은 서울을 제외한 6대 광역시 중 카페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특히 전포카페거리가 있는 부산진구는 그 이름값처럼 카페 창업이 가장 활발했습니다.
하지만 폐업 수치를 확인했더니 문을 닫는 곳은 그보다도 많아서 치열한 경쟁 실태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부산문화방송, 조민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진구 전포 카페거리.
한때 공구철물가게가 늘어섰던 이 거리는, 카페들이 모여들며 지역 명소가 됐습니다.
* 손민경/서울 송파구
"확실히 여기 로컬 카페도 있는 것 같고 프랜차이즈도 많이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서울에선 못 보던 브랜드들도 있다 보니까."
실제로 부산진구의 카페 수는 1천186개로, 부산 내에서 가장 많습니다.
문제는 생존율.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았습니다.
* 신연주/동남지방데이터청 지역통계과 팀장
"(2024년에) 부산진구는 16개 구·군 중 가장 많은 182개 사업체가 창업하고, 가장 많은 201개 사업체가 폐업했습니다."
특히 2년 차에서 3년 차로 넘어가는 구간에서만 생존율이 25.6%포인트 떨어져, 부산시 평균 낙폭의 약 두 배에 달했습니다.
부산 전체로 넓혀봐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평균 생존율 43.7%, 10곳 중 약 6곳이 3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얘깁니다.
개성 있는 소규모 카페가 쉴 새 없이 생기지만 유행 속도가 빨라 경쟁은 더 치열합니다.
* 이민준/전포카페거리 카페 매니저
"전포는 너무 워낙 많이 생겼다 사라지고 해서. 3년 고비가 아마..트렌드가 계속 바뀌다보니까."
지난 10년간 부산 카페 수는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매출 여력이 비교적 낮은 개인사업자 비중이 높단 점도 생존율과 무관하지 않단 분석입니다.
* 김현석/부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주거지 주변에도 상당히 많은 카페들이 이제 여러 브랜드가 동시에 입점돼가지고 있거든요. 진입 장벽이 굉장히 낮고, 그다지 큰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전국 최초로 커피산업 육성 조례까지 만든 '커피도시' 부산.
카페 수는 6대 광역시 중 1위지만, 1년 만에 문을 닫는 비율 역시 전국 평균보다 5%P 이상 높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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