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 며칠 더위가 좀 가셨다지만, 올여름 재난급 극한 폭염에 마른장마까지 겹치면서, 지역의 농업용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지역에서 두번째로 큰 농업용 저수지 마저 빠짝 말라 잡초가 자랄 정도입니다.
주지은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장성군의 한 농가.
뜨거운 뙤약볕 아래 축 처진 깻잎이 쪼그라들 정도로 시들었습니다.
고추는 줄기부터 바짝 말라 비틀어졌고, 일부는 화상을 입고 누렇게 죽어버렸습니다.
* 조연화 / 농민
"비가 안 오니까 다 말라서 죽었어요. 3분의 2는 다 죽은 거 같아요."
바짝 말라버린 땅.
작물은 뿌리조차 내리지 못해 살짝만 잡아당겨도 잡초처럼 톡톡 뽑혀나옵니다.
* 조연화 / 농민
"고추도 아니고, 풀도 아니고 이렇게 막 다 쑥쑥 뽑혀 버리니… 비가 너무 안내리니까… 올해 비가 왜 이렇게 안 오는지 모르겠어."
광주전남에서 두번째로 큰 농업용 저수지라는, 인근의 장성호로 가봤습니다.
평소라면 물에 잠겨 있어야할 곳에서 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저수지 바닥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기자)
극한 더위에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물이 차있어야 할 이곳 장성호는 보시는 것처럼 맨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장성호의 평년 저수율은 60% 정도.
그러나 지금은 27%로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
매일 최저 저수율 기록을 새로 쓸 정도입니다.
결국 물이 바닥난 인근의 광주, 함평, 장성 등 지역 농가에선 사실상 격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제한급수가 시작됐습니다.
* 한경수 / 한국농어촌공사 장성지사 수자원관리부장
"가뭄 '경계'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7일 통수. 7일 단수'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주·전남의 3천3백여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계속 마른 날씨가 이어질 경우 가뭄이 확대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임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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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열심히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