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전통시장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성한 공공 캠핑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연 지 1년 가까이 됐는데도, 예약 방법조차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안전통시장 입구에 조성된 캠핑장입니다.
정부의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으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고, 5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휴가철인 지금도 이용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무안전통시장 A상인/음성변조
"조성만 해놨지 여기 누가 이용하고 그런 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기자)
시장 주차장 한켠 마련된 이곳 캠핑장은, 안팎을 아무리 살펴봐도 예약 안내나 연락처도 없고 관리사무소는 인적도 없이 쓰레기만 쌓여 있습니다. //
온라인에서도 예약 방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캠핑장은 지금까지 어떻게 운영됐을까.
온라인에 남아 있는 이용 후기는 단 두 건.
사진에는 전 상인회장과 시장 상인 등이 캠핑장을 이용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 무안전통시장 상인A/음성변조
"홍보하려고 처음 한 번 이용한 것 같은데 술 먹고 자기들끼리 난동 피워서 경찰들 출동하고.."
또 다른 후기는 지역의 한 단체가 작성했는데, 여기에도 전 상인회장이 함께 캠핑을 이용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무안군에 제출된 운영 실적에는 준공 이후 나흘 동안 캠핑장을 운영해 5백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이용객 명단과 결제 내역 등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와 수익금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공공 예산으로 조성된 시설이지만, 관리 기관들도 실제 운영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합니다.
* 무안군 관계자/음성변조
"자체 운영하는 상인회가 있지 않습니까? 그쪽을 통해서 (수익이) 들어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실제로 디테일하게 또 (예산을) 집행하고 그런 부분을 저희들이 깊이 많이 (알고 있지) 않습니다."
*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음성변조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한 내용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수익 지출 내역)까지 받진 않았어요."
일부 상인들은 관광객 유치 효과는커녕 캠핑장이 들어서면서 부족한 주차 공간만 더 줄었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 무안전통시장 B상인/음성변조
"일반 여기 찾아오시는 상인 분들이 주차장 안 그래도 부족한데 그걸로 인해서 더 불편한.."
전 상인회장과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은 캠핑장 운영과 수익금 처리 등을 묻는 취재진의 수차례 연락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무안군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캠핑장 운영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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