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춘천] 군 간부 유출 막아라!.. 최전방에 1호 키즈카페 개장

이송미 기자 입력 2026-08-13 15:42:12 수정 2026-08-13 21:23:45 조회수 45

(앵커)
저출산과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군부대가 밀집한 최전방 접경지역의 고민은 더 깊을 수밖에 없는데요.

군의 허리를 담당하는 간부들을 붙잡기 위해, 이제는 군이 직접 키즈카페를 열고 '돌봄과 육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춘천문화방송, 이송미 기자입니다.

(기자)
알록달록한 정글짐 안을 아이들이 신나게 오르내립니다.

트램펄린 위를 힘차게 뛰어오르고, 볼풀장에서는 서로 공을 던지며 뛰어놉니다.

도심에서나 볼 법한 번듯한 키즈카페가 최북단 마을에 문을 열었습니다.

(기자)
이곳은 민통선에서 불과 2km 거리에 있는 최북단인데요. 이곳에 군인 가족을 위한 키즈카페가 마련됐습니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물론 수유실과 북카페, 부모들을 위한 휴식 공간까지 들어섰습니다.

마땅히 갈 곳 없던 아이들의 얼굴엔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김다인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 수 있는 예쁜 키즈카페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이곳 서화면 천도리에 거주하는 어린이 수는 200여 명.

아이를 데려갈 놀이시설이 거의 없어 육아는 오롯이 부모들의 고된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생긴 이 키즈카페는 군인 가족뿐 아니라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윤미란 /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꿈 꿔왔던 공간이었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져서 너무 행복합니다."

군이 이처럼 육아 인프라 조성에 직접 나선 건, 저출산 시대에 군 간부들의 유출을 막기 위한 '생존 전략'이기도 합니다.

가족이 머물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만, 우수한 간부들을 접경지역에 안착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김규하 / 육군본부 참모총장
"우리 군인 가족들이 겪었던 애환을 앞으로는 절대 겪지 않도록 잘 설계해서 정말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을 더욱 더 잘 지켜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전방을 지키는 군의 역할이 이제는 안보를 넘어, 지역 사회의 육아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구심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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