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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무더위에 찜통 된 터미널.."밖이랑 똑같은데요?"

유주성 기자 입력 2026-08-09 18:12:57 수정 2026-08-13 21:34:13 조회수 65

(앵커)
기세는 다소 꺾였지만, 무더위는 여전하죠.

그런데 노인 주민이 많은 강원도 원주 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은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과 겨울마다 냉난방 논란이 반복되고 있지만, 민간 운영자가 나서지 않아 지자체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유주성 기자입니다.

(기자)
터미널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이용객들이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휴대용 선풍기를 계속 틀어놓고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도 눈에 띕니다.

실내 온도는 30도 안팎으로 그늘이 없는 바깥보다 3~4도 낮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고 습해서 오히려 안에 있는 게 더 덥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천장에선 냉방 장치가 돌아가고 있는데, 바람은 미지근하고 세기도 약합니다.

* 버스터미널 이용객/원주시 무실동
"들어왔을 때 에어컨이 안 틀어져 있는 거 같았고요. 30도면 거의 밖이랑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요. 더워서 그렇게 시원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36만 도시 원주의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오가는 터미널이 이렇게 운영된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지난 겨울에도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매년 여름과 겨울, 반복된 문제에도 이용객들은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실정입니다.

터미널 사업자 측은 지난 겨울 난방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실 문제와 수익성 악화, 가운데가 뚫린 건물 구조 때문에 효율이 떨어져 난방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원주역의 경우도 이렇게 공간이 뻥 뚫려있는데, 별도의 고객 대기실을 만들어 냉난방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임시아/부산
"밖에 가운데 공간은 실내인데도 에어컨 튼지 잘 모르겠는 느낌이었고 대합실 안에는 에어컨 킨 게 바로 느껴졌어요."

건물 전체를 냉난방 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공간을 만들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냉난방이 가능한 겁니다.

실제 대합실의 온도는 26도 안팎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터미널이 공공성을 띤 시설물이라 지자체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민간 사업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세금을 지원해 줘선 안 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터미널 1층에는 방치되다시피한 공간이 있고 천장에 에어컨도 있어 대합실로 개조하기가 용이해 보입니다.

터미널 사업자가 먼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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