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부시장 지명 먼저, 조례 개정은 나중에"..광주 부시장 시민 추천제 논란

천홍희 기자 입력 2026-08-14 16:50:18 수정 2026-08-14 19:02:38 조회수 44

(앵커)
광주특별시 정무부시장 인선 과정을 놓고 조례 위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형배 시장이 조례에 맞지 않는 부시장을 지명했다는 건데요.

의회 패싱 논란에 더해 시민 추천제가 특정 인사를 위한 요식행위였다는 비판까지 쏟아졌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특별시 부시장을 시민 추천으로 뽑겠다며 대대적으로 추진된 '부시장 시민 추천제'

그런데 공모 분야가 현행 조례에 명시된 부시장 업무 분야와 달라 논란이 커졌습니다.

광주특별시의회는 오늘(14)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조례 위반'이라며 경위를 따져 물었습니다.

의회에 출석한 민형배 시장은 먼저 부시장을 지명하고, 나중에 조례 개정을 요구할 예정이었다며 법률 검토도 마쳤다고 해명했습니다.

* 민형배 / 광주특별시장
"미래 이뤄질 조직에서 감당할 부시장으로 인사 청문을 요청하기 위해서 이뤄진 준비행위이고요."

'선 지명, 후 개정'이라는 집행부 설명에 '의회 무시'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의회에서 조례를 개정해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
신민호 / 광주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 "의회에서 조례 개정을 안 해주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래요? 조례 개정을 안 해주는 게 아니라 그 조례를 바꿀 수 없다면?" 황기연 / 광주특별시 행정부시장 "그러면 저희는 청문 요청을 못 하게 됩니다."

시민 추천제 진행 과정에서 심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시민 일부가 갑자기 바뀐 사실도 드러나면서

결국 이번 추천제가 인수위 출신 인사를 뽑기 위한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 신민호 / 광주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
"시중에는 벌써 '기승전 백·윤(백승주, 윤난실)'이라고 소문났던데.. 제가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한편 의회는 이 같은 논란을 예상했다며 사전에 수차례 문제 제기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집행부가 부시장 지명을 강행하면서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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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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