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크루즈 호황인데 여수는 2%…"인프라, 쇼핑 열악"

박현주 기자 입력 2026-08-14 17:34:52 수정 2026-08-17 19:28:12 조회수 52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며 크루즈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루즈선 대부분이 제주와 부산으로 향하면서, 여수는 이렇다 할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쇼핑 시설과 열악한 출입국 인프라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이순신광장,

거북선에 올라 내부를 둘러보고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도 남겨봅니다.

아침 일찍 크루즈선을 타고 여수로 들어온 대만 관광객들입니다.

오동도와 이순신광장 등 여수의 주요 관광지와 순천만정원까지 돌아본 뒤 오후엔 다시 대만으로 떠납니다.

* 박성호 / 상인
"크루즈가 들어와서 평소보다 50% 이상은 (손님이) 더 왔던 것 같고요. 고객층이 연령대가 낮아서 매출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기자)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여수를 찾으면서 지역 상권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 부산 등에 비하면 여수 크루즈 관광은 아직 걸음마 단계란 지적이 나옵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은 약 70만 명.

이 가운데 약 60만 명이 제주와 부산을 찾았지만

여수는 만5000여 명으로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올해는 4만 명이 여수로 올 계획이지만 수십만 명이 찾는 제주, 부산에 비하면 여전히 격차가 큽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관광, 쇼핑 인프라 확충도 과제입니다.

* 방기태 /한국해양대 항해융합학과 겸임교수
"크루즈는 크게 관광과 쇼핑입니다. 그렇게 봤을 때 부산이나 제주에 비해서 여수, 광양 지역이 관광지나 쇼핑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부족한 출입국 심사 시설도 체류 시간을 줄이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수천 명이 한꺼번에 배에서 내려 짧은 시간 안에 관광을 마쳐야 하는 크루즈의 특성 때문입니다.

* 애니 첸 / 대만 관광객
"(여수에 머물) 여유 시간이 3시간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점심을 먹은 뒤에 마트에 가서 사탕, 과자를 샀어요."

여수시는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윤은미 / 여수시 MICE산업팀장
"출입국 절차나 이런 게 입국장이나 출국장이 분리되지 않고 CIQ(출입국·세관·검역) 시설이 파견 업무 위주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국제크루즈복합센터를 건립할 수 있도록 국비를 확보해서…"

침체된 여수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크루즈 관광.

여수를 스쳐 가는 기항지가 아닌,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현주
박현주 zoo@y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