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제천시가 200억 원 가까이 들여 추진하려던 '산악형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과도한 공사비에 비해 수요 분석이 부족해 민선 8기에 이미 투입한 혈세 10억 원을 포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MBC충북,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천시 고암동 일원에 36홀 규모로 추진되던 북부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전국 최초의 산악형 파크골프장을 내세웠지만, 가파른 지형 탓에 초기 토목 공사비가 과도하게 들고 물가 상승분까지 더해 총사업비가 2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업 재검토에 나선 제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시설의 추정 수요에 기반한 합리적인 사업 추진이 아니라,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에서 추진된 사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도심 지역보다 면 지역에 1곳 정도를 추가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제천시는 결국 검토 끝에 이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이던 문화재 조사 등 모든 행정 절차도 현재 중단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토지 보상비 45억 원을 포함해 65억 원가량의 예산이 집행됐지만, 보상이 끝난 땅은 시유지로 확보되는 만큼,
실제 공중으로 사라지는 매몰 비용은 설계비 등 1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 제천시 관계자
"추가적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비용) 다른 사업이 들어올 때 선제적으로 본다 그러면은 그런 걸 제외한다면 한 10억 내외에서 보는 게 맞지 않나"
제천시는 이미 확보한 시유지는 향후 다른 공공사업 부지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다만 파크골프장에 대한 시민 수요는 존재한다고 보고, 접근성이 좋은 면 지역에 대체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사 직전까지 갔던 대형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자치단체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세금을 낭비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파크골프장 #산악형파크골프장 #충북제천 #백지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