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광주비엔날레 '대만 파빌리온' 명칭 논란.. "대만 이름으로 참가할 것"

박수인 기자 입력 2026-08-20 15:46:19 수정 2026-08-20 16:52:22 조회수 51

(앵커)
제16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서 자국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대만 정부가 "대만" 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검열 때문이 아니라는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예술인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만 문화부는 누리집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개막하는 광주 비엔날레 파빌리온에 '대만'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전시 계약의 주체가 대만 국립 미술관이어서 기관의 이름을 표기한 것이라는 광주 비엔날레 재단의 해명이 나온지 하루 만입니다.

대만 문화부는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전시 명칭을 논의해온 자세한 일정을 공개하며 전시를 신청하고 계약하는 과정에서 '대만 파빌리온' 이라는 이름을 분명히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 재단도 국립 대만 미술관에 보낸 이메일에서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며 이를 누리집에 공개했습니다

국가관으로 참여하는 경우에는 해당 국가 대사관이나 문화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재단측의 답변에 대해선,

국립 대만 미술관은 중앙 3급 기관으로 법률에 따라 국가를 대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단이 관련 규정을 제공하면 추가 서류를 제출하거나 문화부를 통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재단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전시 명칭과 관련해 대만 정부가 문제를 제기한 건 지난 6월 말이었다며, 대만 피빌리온으로 이름을 변경하는 건 행정절차 상 어려운 시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전시 기획과 내용에는 어떠한 개입이나 검열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전시 명칭과 관련해 하나의 국가를 표방하는 중국에 대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었냐는 질문에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관계망을 중심으로 예술인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검열에 반대하는 예술인 연대는 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대만의 문화예술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명명할 권리가 있다며 스스로 선택한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을 복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 취재 김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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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문화 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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