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얼마전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토론회를 주최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5·18 왜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왜 이런 망언이 반복되는지 박승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5·18을 재조명하겠다며 뉴라이트 성향의 단체를 국회로 초대해 토론회를 연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
* 이진숙 / 국회의원
"5·18의 의미에 대해서 속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5·18은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토론회 이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거셌지만 이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 이진숙 / 국회의원(지난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토론회를 열었다는 것 자체로 시비를 건다고 하면 5·18을 성역화시키는 것이고.."
정치권의 5·18 왜곡은 반복되어 왔습니다.
6년 전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의원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지만원을 국회로 불러 공청회를 열었을 때도, 김 의원에게 내려진 처분은 '경고'에 그쳤습니다.
오히려 이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당선됐습니다.
2024년에는 동료 의원들에게 5·18 왜곡 신문을 배포한 허식 당시 인천시의회 의장 역시, 탈당으로 징계를 피한 뒤 선거에서 다시 공천을 받는 등 정치적 책임을 비껴갔습니다.
망언을 쏟아내도 정당이 방관하거나 솜방망이 처분에 그치다 보니, 왜곡이 생존 전략처럼 반복되는 겁니다.
* 임화현 / 광주 서구
"(정치) 기회를 주지 않아야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장현윤 / 광주 동구(5·18 민주유공자)
"조치를 좀 해줘야죠. 그 사람(이진숙)을 그대로 놔두면 되겠어요.."
일회성 사과나 겉치레식 징계를 넘어, 정치적 파산을 안기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박구용 /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정치적 처벌을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봐요. 정치적 처벌이 가능하려면 무엇보다 첫 번째는 (5·18을) 헌법 전문에 빠른 시간 내에 부마항쟁과 함께.."
5·18 단체들은 내일(21)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기자)
실질적인 정치적 사망 선고가 없는 한 5·18을 향한 소모적 망언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5·18이 더이상 얄팍한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명확한 책임을 묻는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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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집요하게 묻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