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비엔날레 대만 전시관의 명칭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 재단이 '대만'이라는 이름은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나라의 예술인들도 대만 작가들과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만 파빌리온이 열릴 예정인 전시관의 문은 오늘도 굳게 닫혔습니다.
지난 18일 작품 반입이 한차례 무산된 데 이어 오늘도 작품 반입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대만 전시 기획자인 첸샹웬 큐레이터는 비엔날레 개막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다며 명칭 문제가 서둘러 해결되지 않으면 전시가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따라서 '대만 파빌리온'이란 명칭을 쓰게 해달라는 대만 정부의 요구를 즉각 수용해 달라고 비엔날레 재단에 요구했습니다.
* 첸샹웬 대만 전시 큐레이터 "대만 정부는 광주비엔날레에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왜 이런 결정(대만 파빌리온을 허용하지 않은 결정)을 내렸지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대만 전시관 명칭 논란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며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다른 나라 예술인들도 연대 의사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첸샹웬 대만 전시 큐레이터 "많은 참여 작가들부터 기꺼이 우리와 함께하겠다는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광주 예술인들도 공동 선언을 통해 예술가는 정치적 외압을 받아서도, 그 결과를 감당해서도 안된다며 예술의 자유와 예술인의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김화순 광주 민족미술인 협회 회장 "예술가들의 영역이나 장이 어떤 힘의 논리나 보이지 않는 권력의 논리나 이런 것들로 억압을 받으면 사실은 그 자리는 허용된 예술만 가능한 공간이 돼 버리기 때문에 광주 비엔날레가 절대 그렇게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대만과 광주의 예술인들은 '대만'이라는 이름의 전시가 무산되면 다른 나라 예술인들과 공동 행동에 나서거나 민간 영역에서 대만 파빌리온을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전시 계약 주체인 국립대만미술관의 이름을 전시명칭으로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며 며칠 내로 관계 기관과 논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 취재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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