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전해야 할 장애인복지관에서 얼마전 전동휠체어를 타던 60대 장애인이 경사로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광주시는 사고가 난 뒤에야 안전 난간 설치에 나섰는데요.
그간 허술한 안전 점검과 관행적인 사각지대 방치가 비극의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주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 옆으로 가파르게 꺾인 경사면.
아래까지 높이는 2.5m에 달합니다.
얼마 전 60대 뇌병변 장애인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다 이곳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광주시립장애인복지관의 주출입로인데, 바로 옆이 급경사면이지만 추락을 막아줄 난간은 없었습니다.
(기자) "보시는 것처럼 사고가 난 뒤에야 밧줄로 임시 안전선이 설치됐습니다.
불과 두 달 뒤면 재건축을 위해 본격적인 시설 이전이 시작되지만
광주시는 이제서야 안전난간을 설치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밧줄은 이제 당연히 지금 임시 조치로 일단은 세네 줄 정도를 쳤고... 재난 기금으로 해가지고... 지금 난간 설치하려고...“
사고가 나기 전에는 왜 이런 조치가 없었던 걸까.
복지관 건물은 해마다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점검 범위는 건물에 국한됐고, 사고가 난 주출입로와 같은 외부 시설은 점검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 복지관 관계자 "그전까지는 사실 솔직히 이게 그렇게 위험한지는 몰랐어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지금 보면 이제 경사로 자체가 진입로 자체가 위험하더라고요."
다른 안전장치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5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이른바 BF 인증제도가 도입됐지만,
이곳은 기존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인증 의무 대상에서도 빠졌습니다.
정기 안전점검에서도, 시설 인증도 비껴간 겁니다.
* 문애준 광주특별시의원 "(안전 진단이) 좀 관행적으로 이뤄진 면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복지관에) 굉장히 장애 유형별로 위험한 요소가 많이 있더라고요. "
광주시는 추가 사고를 막겠다며 복지관 시설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복지관이 문을 연 지 40여년 만입니다.
사고가 나고 나서야 시작된 임시방편 조치들,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또다시 놓쳤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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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열심히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