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제주에서 경찰이 실종사건을 잇따라 허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실종사건 처리를 개선하는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실제 현장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광주의 한 경찰서가 근무 효율을 높이겠다며 실종, 피싱, 변사 사건을 단 1명이 맡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한 겁니다.
박승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동부경찰서..
최근 저녁 관내에서 변사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확인하러 나간 건 실종 수사팀 경찰관이었습니다.
이번 달부터 야간 당직 업무가 통합됐는데 실종수사팀원 1명이 전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시 변사사건을 처리하는 사이 112엔 실종 신고가 4건이나 잇달아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S Y N ▶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신고가 안 들어오다가도 들어올 때는 막 계속 들어올 때가 있거든…"
하지만 실종 담당 경찰관은 변사 처리 업무로 출동했고
실종업무는 신고 2-3시간 뒤에나 처리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실종은) 신속성이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데. 변사 처리 때문에 한 몇 시간 잡혀 있느라 바로 대처를 못하니까…"
해당 경찰서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지휘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이유로 사인과 실종, 피싱 업무를 하나로 합친 통합팀을 만들었는데
야간과 주말에 1명만 근무를 서다 보니,
변사나 피싱 신고를 처리하는 사이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대응이 어려운 구조가 된 겁니다.
◀ S Y N ▶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실종은 빨리 빠른 시간 내에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돼. 위치 추적부터 cctv 까보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 근무자를 호출하는 보완책은 있다지만 실효성은 낮습니다.
*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밤에 11시에 들어와 갖고 씻고 자고 있는데‥서로 피곤하지 나오라고 하면.
광주에서 매년 접수되는 실종 신고는 3천 건 이상.
전문가들은 초기 대처가 중요한 실종 사건 특성상 별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 김정규 /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건수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실종에 대해서는 엄연히 하나의 중요한 업무 영역이라는 독립성을 가지고…"
해당 경찰서 측은 "통계 분석 결과 새벽 시간대 실종 신고가 적어 업무를 통합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제주 실종 사건의 허위 종결 논란을 계기로 최근 3년간 관내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 9천291건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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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집요하게 묻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