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크골프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민 모두를 위한 공원마저 불법 파크골프장에 점령당하고 있습니다.
수 십억원을 들여 조성한 테마공원에 허가받지 않은 파크골프 시설이 들어서 수년째 이용되고 있는 곳도 확인됐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13세기 몽골과 맞서 싸웠던 삼별초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조성된 진도 운림공원.
12만 제곱미터 규모로 88억 원을 들여 지난 2013년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공원 곳곳에 홀과 깃발이 설치돼 있습니다.
무단으로 설치된 파크골프 시설입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파크골프를 치러 오는 이용객은 하루 100여 명.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쓰레기 문제 등으로 일상적인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 김연봉/마을 주민
"사람들은 주말에 좀 한가하게 쉬기 위해 왔는데 그 사람들이 새벽부터 와서 딱딱 치고 소리 지르고 그러니까"
* 주지현/마을 주민
"운동을 하면서 용변을 보려면 분명히 화장실로 가야 하고, 그런데 살짝 눈만 가리고 뭐 나무 뒤에서 살짝 일보고"
하지만 일부 파크골프 이용객들은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반응입니다.
* 파크 골프 이용객 A(음성변조)
"사람들이 재미있게 하다 보면 소리도 지르고 웃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소음이 있다고"
이곳이 정식 파크골프장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 파크골프 이용객 B(음성변조)
"여기가 공원으로 돼 있으니까. (골프장은 아니에요?) 네."
(기자)
"파크골프장 바로 옆에는 진도군이 운영하는 한옥펜션이 있습니다. 새벽부터 이용객이 몰리면서 투숙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진도군 홈페이지에도 파크골프 이용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올라와 있습니다. /
운림공원이 파크골프장처럼 이용되기 시작한 건 수년 전부터.
하지만 진도군은 이용객이 많고 마땅한 대체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인근에 정식 파크골프장을 새로 조성해 내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새 구장이 들어설 때까지 운림공원이 본래 모습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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