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루.K 개인전 '산수화 속으로 떠나는 유람'

박수인 기자 입력 2026-08-28 15:04:16 수정 2026-08-28 18:16:26 조회수 37

(앵커)
옛날 문인들은 방 안에 산수화를 걸어놓고 상상 속 여행을 즐겼는데요.

전통 산수화를 일상의 풍경으로 불러내 과거와 현재로 차원 여행을 떠나는 유쾌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하루 케이' 작가와 함께 떠나는 그림 속 유람을, 박수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세한도가 걸려있는 방의 창을 열면 그림 속 소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방안의 물건들로 이뤄진 작은 세상을 깨알같은 사람들이 천진하게 노닙니다.

고난 속에서도 지조를 지키려 했던 추사의 정신은 현대의 관람객에게 즐거웠던 어느 순간의 회상으로 소환됩니다.

* 하루.K 작가
"아이들과 같이 갔던 장소부터 시작해가지고 이런 것들을 추억하면서 바라본다는 의미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몽유도원도가 걸린 방안은 구름에 쌓인 무릉도원으로 변하고 그 곳의 시간은 꿈결처럼 흐릅니다.

하루.K 작가의 그림 속엔 또 다른 그림이 있습니다.

옛날 선비들이 방안에 걸어 놓고 상상 여행을 떠났던 산수화가 현재의 일상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도자기와 달항아리는 등 고풍스런 정물들은 산 좋고 물 좋은 또 다른 세상이 되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관객들에게 전통 동양화는 사색과 관조의 대상으로만 머물지 않고 억눌렸던 유희의 본능을 채워주는 유쾌한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 하루.K 작가
"본인이 일상 안에서 느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 작품의 내용 자체를 모르더라도 대중이 관람하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지점들이 있다는 점에서 팝아트 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그림 사이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하후K 작가의 '그림 속 그림' 연작은 광주시립미술관과 정부미술은행 등 주요 미술 기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작가는 광주 비엔날레 개최 기간에 맞춰 광주와 서울에서 동시에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함께 즐거운 차원 유람을 떠납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 취재 김환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문화 시군 담당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