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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파크골프장..알고 보니 진도군이 지원

윤소영 기자 입력 2026-08-28 15:11:25 수정 2026-08-28 17:38:34 조회수 335

(앵커)
진도 운림공원에 허가받지 않은 파크골프 시설이 들어서 수년째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공원을 관리해야 할 진도군이 이를 막기는커녕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 예산을 지원하고 일부 시설까지 지원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옥펜션과 캠핑장 등 각종 휴양시설을 갖춘 진도 운림공원입니다.

공원 잔디밭 곳곳은 파크골프 코스로 바뀌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진도 운림공원의 시설 배치도면입니다.

파크골프 코스로 이용되는 A와 B 구역을 포함한 그 일대는 '경관녹지'로 지정돼 있습니다.

자연환경을 보전·개선하고 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지만, 당초 조성 취지와 달리 허가받지 않은 파크골프 시설이 들어서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진도군은 이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파크골프 이용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운림공원에서 열린 진도군수배 골프대회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운림공원에서 군수배 골프대회가 모두 6차례 열렸는데, 진도군은 대회가 열릴 때마다 운영 자금을 후원했고, 지난해 지원액만 1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 파크골프협회 관계자(음성변조)
"1천만 원씩 후원해 줘. 공금도 하고 운영비도 하고 그거 다 들어가요. 식사비 같은 것은 안 되니까 우리 협회비에서 내고"

파크골프 시설 용품도 지원해왔습니다.

진도군은 최근 몇 년 사이 수백만 원 상당의 파크골프 용품을 지원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용품을 언제, 얼마에 구입해 지원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하자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실제 지원 기간과 전체 지원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원이 사실상 파크골프장으로 이용되는 사이, 인근 주민과 공원 이용객들은 소음과 주차 문제 등의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 주지현/마을 주민
"한참 올 때는 이 도로가 다 2차선으로 다 차를 막아버려요. 농사짓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사람들이 좀 (요청을) 들어줘야지"

현재 진도군 파크골프협회 회원은 5백여 명.

하지만 파크골프를 칠 수 있는 시설은 현재 운림공원을 포함해 2곳뿐입니다.

공식 인터뷰 요청은 거절한 진도군은 파크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이를 수용할 시설이 부족해 운림공원 이용을 사실상 용인해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무단으로 설치된 시설을 수년간 사실상 용인하고 예산까지 지원하면서도, 정작 지원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공원 관리와 예산 집행이 적절했는지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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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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