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자체가 운영하는 문화스포츠센터의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 공용인 데다 잠금장치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설 측은 장애인 단체의 민원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취재가 시작되자, 예산 핑계를 대던 관계자는 뒤늦게 개선 방안을 알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순군이 운영하는 한 문화스포츠센터입니다.
이곳을 찾은 장애인들은 불안감에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 최봉근 / 시설 이용자
"아예 문이 이렇게 잠기지 않기 때문에 아예 사용을 하지 않고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센터)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기자)
이 센터에는 여전히 남녀 공용 장애인 화장실이 남아 있는데요.
문에는 잠금장치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표시등도 없습니다. //
센터 내 장애인 화장실 14곳 중 잠금이 가능한 곳은 단 두 곳뿐입니다.
[ 통 CG ] 관련 법령은 성별에 따른 화장실 분리를 규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무시되었습니다. //
일부 화장실은 내부가 좁아 전동휠체어가 방향을 바꾸기조차 어려웠습니다.
화장실뿐만이 아닙니다.
입구 턱 때문에 휠체어 이용자는 흡연부스에 들어갈 수 없고,
장애인 주차장은 건물 입구에서 떨어진 구석진 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장애인단체가 몇 달 째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돌아온 답변은 "예산이 없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심지어 담당 부서는 구체적인 민원 내용조차 몰랐습니다.
* 화순군 관계자(음성변조)
"그런 내용을 받기는 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구체적으로 그러면 내용을 받지는 못했어 가지고... 당장 예산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 뭐 이런 식으로 넘겼던 것 같아요."
화순군은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예산 계획을 수립해 시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열심히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