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례없는 폭염과 잦은 비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촌 들녘에 벼멸구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해충들이 빠르게 번식하면서 벼를 말라죽게 하고 있어,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종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뜨거운 뙤약볕에 벼가 노랗게 영글고 있는 한 농촌 들녘
벼 이삭을 들춰보니 줄기마다 작은 해충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벼 생육에 치명적인 해충, 벼멸구입니다.
벼멸구는 벼 줄기 하부에서 즙을 빨아먹어 벼의 성장을 방해하고 말라죽게 합니다.
지난달 이후 계속되는 더위와 갑작스러운 폭우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벼멸구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 김정호 / 벼 재배 농민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돼서 벼멸구가 계속 생기고 있거든요. 그것때문에 추후에 수확했을 때 수확량이 너무 적어질까 봐 그게 걱정입니다 ""
이들 벼멸구의 고향은 중국입니다.
지난달 이후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벼멸구가 편서풍을 타고 집단으로 서해를 건넜습니다.
특히 벼멸구는 번식력이 워낙 강한 데다 30도를 넘는 폭염이 증식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 최시영 /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벼멸구는 벼 생육 후기에 볏대를 집중적으로 흡즙하여 큰 피해를 줍니다.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번식력이 무척 강해서 농가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군 농사 당국은 수확기를 앞둔 시기인 만큼 선제적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항공방제를 위한 약제비를 지원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미라 여수시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
"반드시 지금 약제 배부된거나 약제 배부된 걸 쓰신 분들도 한번 논을 확인하시고 방제를 좀 꼭 해주시기를 당부드리는데 안전관리 기준이 있으니까 적어도 9월 10일 안에는 방제가 되기를 당부드립니다"
여수지역에서 최근 5년사이 벼멸구 피해가 가장 많았던 지난 2천24년 피해 면적은 30헥타르.
올해는 이달 들어서도 폭염이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적기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2년전 보다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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