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 주말 제16회 광주 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부대 전시인 파빌리온도 개막했습니다.
15개 나라와 11개 예술기관이 선보이는 현대 미술 축제를 광주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주택을 따사로운 햇볕이 감쌌습니다.
하얀 창을 통해 들어온 햇빛은 오래된 바닥과 벽에 머물다 가고 그 궤적은 그대로 작품이 됩니다.
네덜란드 작가들은 이 아름다운 공간과 그 안에 깃든 빛과 공기, 먼지의 여린 공명을 포착해 관람객과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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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우 네덜란드 파빌리온 기획자 "거의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2주에서 3주 이상 체류하면서 이 공간에서 아침에 해가 언제 뜨는지 어디로 뜨는지 어떻게 그림자가 맺히는지 이런 것들을 굉장히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만든 장소 특정적인 작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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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미술인들은 소설가 한강이 바르샤바에 머물며 쓴 소설 '흰'에서 전시를 시작합니다.
속절없이 지난 짧은 시간과 아직 알 수 없는 새로운 시간의 전환점은 영성과 기억, 변화에 대한 성찰로 이어집니다.
전시에 참여한 폴란드와 한국의 작가들은 서로 다른 예술적 실험을 통해 감각을 일깨우고 관람객을 사유의 세계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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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 숲속의 이 미술관은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광주 비엔날레에 처음으로 참여한 몰타의 작가들은 석 달 동안 양림동에 머물며 공간의 특별함과 문화적 연결점을 탐구했습니다.
몰타의 종교적인 축제와 장식은 한국의 음양오행을 담은 오방색과 결합했습니다.
몰타와 한국의 시인 120명이 헌사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지중해처럼 푸른빛으로 전시장 창을 수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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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정 몰타 파빌리온 협력 큐레이터 "밧줄이라는 것을 매개로 해서 몰타의 생명줄이 되는 밧줄과 한국의 금줄의 연상을 같이 엮으면서 동시에 한국의 시인 분들과 몰타의 시인 분들의 협업을 통해서 이 전시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올해 광주 비엔날레 파빌리온엔 15개 나라와 11개 예술기관이 참여했습니다.
양림동을 비롯한 광주 곳곳에서 오는 11월 15일까지 자유롭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일부 전시는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 취재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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