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강원영동] 한파에 갈라진 천 년 보물… 강릉 떠난 낭원대사탑비

배연환 기자 입력 2026-09-07 08:34:42 수정 2026-09-07 10:34:27 조회수 41

(앵커)
강릉 보현사에는 천 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보물, 낭원대사탑비가 있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 한파에 몸돌이 갈라지며 보수에 들어갔습니다.

MBC강원영동, 배연환 기자입니다.

(기자)
받침돌 위에 우뚝 선 비석.

강릉 보현사의 낭원대사탑비입니다.

통일신라 말 승려인 낭원대사의 행적을 기록한 비석으로, 고려 태조 23년인 940년에 세워졌습니다.

당대 불교사를 보여주는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3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 [승원스님/강릉 보현사 주지]
"고려가 이제 창건되면서 고려의 태조가 처음으로 낭원대사탑비를 만들 수 있게끔 허락을 한 탑이라 그러더라고요. 탑비가 지금까지 있었기 때문에 천 년 세월을 지켰기 때문에 보현사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려와진 거 아닌가"

그런데 2023년 12월, 급격한 한파가 탑비를 덮쳤습니다.

몸돌 속 수분이 얼어 팽창하면서 X자 모양의 큰 균열이 생긴 겁니다.

이후 새로운 균열까지 확인되면서 구조는 갈수록 불안정해졌습니다.

* [이태종/국립문화유산연구원 연구사]
"한파를 기점으로 해서 균열들이 상당히 많이 진행이 됐고 또 새로운 균열들이 발생을 하면서 저희가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을 해서 모니터링을 해 왔습니다. 이대로 놔뒀다가는 붕괴 위험성도 가정이 돼서"

결국 지난 6월 16일, 탑비는 해체됐습니다.

임시 가설물인 비계가 세워지고 크레인이 부재를 하나씩 들어 올립니다.

머릿돌인 이수와 비문이 새겨진 몸돌 비신, 거북 모양 받침돌인 귀부까지 차례로 분리됩니다.

(기자)
"이러한 해체 작업을 거친 낭원대사탑비는 보존을 위해 대전으로 옮겨져 현재 보현사에는 이렇게 빈터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해체된 탑비의 부재들은 현재 대전으로 옮겨졌습니다.

보존 처리가 끝나는 2028년까지, 강릉에서는 낭원대사탑비를 만날 수 없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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