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새 삶을 시작해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특히 귀농 초기 몇 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정착을 좌우하기도 하는데요.
진도에서 10년 가까이 애플망고를 키워온 한 농가를 통해 귀농 정착의 조건을 살펴봤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붉게 익은 애플망고가 탐스럽게 매달렸습니다.
잘 익은 망고를 골라 따고, 수확한 과실은 곧장 당도 측정에 들어갑니다.
선별 작업을 마친 망고는 상자에 차곡차곡 담깁니다.
* 곽규화/애플망고 농가
"망고를 먹었을 때 동남아로 왔구나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현지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고 이제 풍미가, 향이 엄청 진하거든요."
지난 2018년, 진도에서 애플망고 농사를 시작한 청년 부부.
처음에는 재배 시설을 갖추는 것부터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농장 규모는 4천여 제곱미터까지 늘었고 한 해 4톤가량의 망고를 생산합니다.
(기자)
"이 농가는 귀농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진도군의 연차별 지원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첫해에는 시설비의 절반을 지원받았고,
이후 농장 규모가 커지면서 비료와 농자재, 농기계 구입비 등 필요한 지원도 단계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8년 동안 받은 지원금은 시설비를 포함해 2억 5천만 원가량입니다.
* 신혜민/애플망고 농가
"(진도군에서) 5개년 동안 지원하는데 이거를 이제 연차별로 받다 보니까 지원 사업을 빠짐없이 다 받을 수 있었고"
하지만 농촌에 들어온 모두가 이렇게 뿌리를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반투명 CG ] 해마다 귀농을 선택하는 가구는 8천여 가구.
하지만 지난해 도시로 되돌아간 귀농인은 1천969명으로 이들 모두 귀농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농촌으로의 유입을 늘리는 데서 나아가, 정착 초기의 어려움을 넘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정영일/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일본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5년 내지 7년까지 평가해서 경영 안정을 위해서 지원해 주는 그러니까 일정한 소득 보조를 해주는 거죠. 안착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절대로 필요하거든요."
농촌으로 향한 발걸음이 다시 도시로 돌아가지 않도록, 유치에 나아가 정착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적인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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