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안을 둘러싸고 지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동부권과 서부권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인구와 행정 수요가 가장 많은 광주권마저 역차별 불만을 제기하며 진통이 거듭되는 모습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출범 두 달을 넘긴 통합특별시의 조직개편 갈등은 동부권과 서부권의 공방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입법예고안이 공개되자 광주청사와 무안청사에 비해 동부청사에 배치되는 조직의 위상과 규모가 형편없다며 동부권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 주연창 통합시의원 (여수)
"실권 없는 부시장 하나로 동부권 주민을 기만하려는 눈가림 행정에 다름 아니다"
추후 1급 정원 확대를 정부가 승인할 경우 동부청사에 우선 배정하기로 집행부가 낸 타협안을 동부권이 수용하자 이번엔 서부권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집행부가 4명의 부시장 중 서부권에 2명의 지방직 부시장을 두겠다고 하자 2명 중 1명은 국가직 부시장을 두기로 약속한 집행부가 밀실야합을 통해 뒤집었다는 겁니다.
* 김문수 통합시의원(신안)
"그걸 왜 밀실에서 두세 명이 앉아서 결정을 해요. 누구 마음대로"
동부권과 서부권이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그동안 이를 지켜보고 있던 광주권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광주권역 180만 시민들의 행정서비스가 동서부권의 기싸움 혹은 소지역주의에 밀려 소외받는 것이 바로 '역차별' 아니냐는 겁니다.
* 심철의 통합시의원(서구)
"주요 핵심기능이 광주청사에는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정부시장이 광주청사에 상주한다고 하지만 기능 자체는 (무안)남악청사에 있는 것들이 꽤 많아서..."
이처럼 각 권역의 불만이 분출하면서 통합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개편안 심사를 보류했고 오는 15일 재심사할 계획인데
이번 회기 마지막날인 18일까지 조직개편안이 본회의를 최종 통과할 지는 불투명합니다.
(기자)
이번 조직개편에서 드러난 논란과 갈등을 보면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통합으로까지 이르기에는 아직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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