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가 80년 동안 관리해 온 광양 백운산의 무상 사용 기간이 올해 말로 끝납니다.
지역 시민사회가 서울대의 재 임대에 반대하며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공공관리 체계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16년 동안 이어져 온 백운산 지키기 운동이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천2백여 미터, 전남 동부권의 대표 명산 백운산.
울창한 숲과 계곡을 품고 천여 종이 넘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 자원입니다.
이 백운산을 이제 국가가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 준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시에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정운 광양YMCA 사무총장 “광양시는 광양 백운산의 생태 보전을 위한 시민운동에 동참하고 관련 조례를 즉각 제정하라.”
서울대의 80년 무상사용 기간이 올해 말 끝나는 만큼 백운산을 공공관리 체계로 전환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생태 보전은 물론,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자는 겁니다.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임산물 채취 등 주민들의 생업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 생업 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리산 국립공원에서도 고로쇠 채취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박발진 백운산국립공원추진위 위원장 “기존에 나물 채취라든가 고로쇠 채취라든가 이런 부분은 함께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현재 고로쇠 채취를 지리산 지역에서 잘 하고 있습니다.”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논의는 지난 2010년 서울대 법인화를 계기로 본격화돼, 2013년에는 8만3천여 명이 국립공원 지정을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하는 등 16년째 시민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민운동에도 아직 국립공원 지정이라는 결실로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 백양국 광양환경운동연합 대표 “광양은 그 어느 명산보다 보전 가치와 지켜낼 명분이 있는데도 20여 년 동안 활동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성과를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는 막중한 각오로 꼭 국립공원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지난 2019년 서울대의 추가 무상양여 요구에는 사실상 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백운산을 앞으로 누가,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80년 만에 백운산 관리의 전환점을 맞은 지금, 백운산을 누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지역사회와 정부가 함께 해법을 찾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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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순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