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공항에 18년 만에 국제선 임시 취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행업계는 반기고 있지만, 군공항 이전 등 얽힌 현안을 고려할 때 지역 전체에 득이 되겠냐는 회의론이 적지 않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무안공항 활주로 보수가 불가피해 재개항이 지연되는 만큼, 대체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광주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되살리는 방안입니다.
국토부는 당초 활주로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선 발표 시점조차 불투명해졌습니다.
지난 8월 말 유사한 보도에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신중해진 모습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무안을 비롯한 서남권의 반발입니다.
국토부가 결정을 공식화하기도 전에 무안군민들은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을 전면 백지화하라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
"철수하라! 철수하라! 철수하라!"
광주 지역 내부에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국제선이 재개될 경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산단 공사에 간섭이 생길 수 있는 데다, 무안 민심을 자극해 핵심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광주공항의 국제선 부활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고 저도 그 사람 중에 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지 않습니까?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어쩌냐 이런 우려를 할 수밖에 없고요."
여기에 신임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까지 겹치며 결정을 더욱 미루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취항 문제는 지역 여행업계의 요구와 이용객들의 편익만 놓고 판단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무안공항 정상화와 광주군공항 이전 시점, 이를 둘러싼 무안군 주민투표에 미칠 영향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까지 맞물린 복잡한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입니다.
국토부가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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