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12 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 핵심 인사였던 정호용이 어제(13일) 사망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5·18에 대한 책임 인정이나 공식 사과는 없었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두환 신군부 핵심 인사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숨졌습니다.
하나회 핵심이자 전두환·노태우의 육사 동기로 12·12 군사반란 직후 특전사령관에 올라 1980년 5월 광주 무력 진압에 투입된 공수여단들을 직접 지휘했습니다.
1997년 대법원에서 광주 재진입 작전 지휘와 시민 사살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지만 8개월 만에 특별사면됐고, 끝내 사과는 없었습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도 대면 조사를 거부하며 작전 지휘 책임을 전면 부인한 인물입니다.
오월단체는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 신극정 / 5·18부상자회 회장 "역사 앞에 큰 아픔을 주고 가서 죄송스럽다는 말 한마디는 남기고 가야 되지 않았겠냐… 그것이 인간의 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전두환·노태우·황영시·이희성에 이어 정호용까지 사망하면서, 당사자의 입을 통해 5.18의 진실을 확인할 길은 사실상 막혔습니다.
최초 발포 명령의 윗선과 비공식 지휘체계의 실체, 암매장 장소 등 풀리지 않은 진실은 영구 미제로 남을 우려가 커졌습니다.
* 박강배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도대체 실종된 사람이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 1980년 당시에 왜 그렇게 무참하게 피로 학살을 해야 될만한 이유가 무엇이었던 건가… 피해자들은 왜 자기들이 피해를 입었고 왜 죽임을 당했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이죠."
진실을 규명할 핵심 주체들이 모두 사라진 지금, 5·18의 남은 과제는 오롯이 기록과 문서 검증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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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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