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통합특별시 조직개편안 상임위 통과…실종된 '광주권' 존재감

김철원 기자 입력 2026-09-15 16:04:57 수정 2026-09-15 18:25:29 조회수 53

(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안이 시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통합시 진용을 갖추기 위한 가장 큰 고비를 넘긴 셈인데, 정작 이 치열한 논의 과정에서 광주권 시의원들의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통합시 조직은 4개실과 8개본부, 28개국 산하 148개 과와 담당관 규모로 꾸려집니다.

(CG1)관심이었던 4명의 부시장 중 국가직 부시장은 광주청사와 동부청사에 1명씩, 무안청사에는 지방직 부시장 2명을 두기로 했습니다.

진통을 거듭한 심사 과정에서 동부권과 서부권 시의원들은 각자 자기 지역 몫을 챙기기 위해 사활을 걸었습니다.

*김장권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광양)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 중심 대응을 위해 동부청사에 기후환경국을 배치하여..."

동부권과 서부권 시의원들은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켜주는 대신 향후 동부청사와 무안청사에 각각 1급 실장 자리를 설치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고 황기연 부시장은 이를 약속했습니다.

문제는 이 치열한 샅바싸움 속에서 광주권 시의원들의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인구와 행정 수요가 가장 많은 광주권역에 부시장이 1명뿐이라는 점은 충분히 제기할 법한 문제였지만, 집행부를 향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나 보도자료 하나 내지 못했습니다.

광주권 시의원들은 타 지역 의원들의 공세 앞에서도 무기력했습니다.

동부권, 서부권 시의원들이 "옛 광주의 재정 적자를 왜 옛 전남 도민들이 갚아야 하느냐"며 맹공을 퍼부을 때도, 제대로 된 반박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 최선국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목포) "법률적으로는 틀릴 수 있겠지만, 내용적으로는 빚의 전가가 맞아요? 틀려요?"

(CG3)오히려 서부권을 지역구로 둔 박지원 국회의원이 "통합이 됐으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을 정도입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오는 금요일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큰 변수가 없는 한 다음주부터는 민선9기 통합특별시의 진용이 갖춰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동부권과 서부권의 힘겨루기에 밀려 광주권 지역민들의 정당한 권익이 무시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숙제를 광주권 시의원들에게 남겼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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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김철원 one@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정치 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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