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ACC에서 보는 <식객> 남도의 음식 이야기

박수인 기자 입력 2026-09-16 16:11:47 수정 2026-09-16 17:31:46 조회수 21

(앵커)

3백만 부 넘게 팔린 국민 만화 <식객>이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입체적인 전시로 펼쳐졌습니다.

만화 속에 담긴 남도의 맛과 삶을 허영만 작가의 육필 원고와 미디어 콘텐츠로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화 식객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어머니의 쌀'로 전시가 시작됩니다.

어릴 적 해외로 입양된 제임스는 어머니가 맛보게 해주신 올게쌀의 아련한 기억을 더듬어 가족을 찾아나섭니다.

음식은 사람을 연결하고 위로를 전하는 가장 따듯한 언어입니다.

깊은 우울에 빠진 주인공 성찬은 어머니가 끓여주신 팥칼국수 한 그릇에 삶의 온기를 되찾습니다.

음식은 노동과 자연이 함께 만드는 기다림의 미학입니다.

하늘과 동업한다는 김 양식업자와 소금을 만드는 염부들의 이야기는 매일 마주하는 음식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 ACC 재단 한선화 과장 "음식이 되기까지의 재료와 그것을 만들어 내는 시간이 있는데요. 기후와 바람 계절을 견디면서 자연과 사람의 노동이 함께 쌓여서 하나의 음식이 만들어집니다."

남도의 음식은 이렇듯 사계가 한 바퀴 돌고나서야 비로소 한 상이 차려집니다.

이번 전시는 만화 식객을 이루는 130여 개 이야기 가운데 남도 음식과 관련된 아홉 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맛의 뒤편을 들여다봅니다.

* 한선화 ACC 재단 과장 "단순히 음식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음식을 매개로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기억과 노동 그리고 여러 가지 음식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가치들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생각을 했고요."

전시의 마지막 식탁은 관객을 위한 자리입니다.

큐알 코드로 맘에 드는 식재료를 고르면 오늘의 입맛과 기분에 맞춘 나만의 한 그릇이 차려집니다.

만화 식객이 있기까지 허영만 작가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만나고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삶을 수집했습니다.

그렇게 모아진 기록들과 식객이 탄생한 허영만 작가의 작업실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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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문화 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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