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나무 그늘 밑에서 태양광 발전?... 줄줄 새는 세금

박민상 기자 입력 2026-09-16 11:23:32 수정 2026-09-16 13:57:34 조회수 36

(앵커)

공공기관 건물이나 공원 등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제 기능을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남 진주의 한 공원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은 건물과 나무에 가려 발전량이 정상 수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경남, 박민상 기자입니다.

(기자)

진양호 입구에 자리한 진주시 꿈키움동산.

공원 건물 뒤편에 태양광 발전 패널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루 중 햇빛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오후 2시 무렵.

하지만 건물과 나무에 가려 집광판 상당 부분에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발전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30KW 규모인 이곳 태양광 설비의 지난해 월평균 전력 생산량은 1,700KWH.

정상 발전량 3,600KWH의 절반도 안 되는 47% 수준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사전 일조량 분석이나 음영 시뮬레이션을 거치지 않은 전형적인 부실 입지 선정이라고 지적합니다.

◀ 전화 INT ▶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 "입지 선정이 아주 잘못됐고요, 진주시에서 그런 것도 생각 안 하고 아마 설치를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 태양광 설비가 들어선 것은 지난 2017년.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8천6백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 박용국 진양호공원사업소장 "저희가 집전판을 좀 청소를 한다든지 그다음에 나무 같은 가려지는 부분이 있으면 전정을 한다든지 그리 조치를 하겠습니다."

경남과학교육원에는 1,8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태양열 설비가 고장으로 2년 전부터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경남과학교육원 관계자 "태양열 발전은 2023년 이후로 가동률이 낮아서 지금 운영을 하지 않고..."

설치만 하고 관리는 뒷전인 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 시설,

혈세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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