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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얼고 판로 막히고…추석 대목 배 농가 '이중고’

김하은 기자 입력 2026-09-17 11:01:58 수정 2026-09-18 15:03:09 조회수 99

(앵커)
추석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한창 바빠야 할 배 과수 농가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지난봄 닥친 냉해로 수확량이 준 데다 모양마저 일그러져 선물용 특품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대만 수출길까지 막혀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랗게 익은 배를 수확하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일 년 동안 자식처럼 키운 배를 한 알 한 알 조심스럽게 따 상자에 담습니다.

수확을 마친 배는 작업장으로 옮겨져 분류 작업을 거친 뒤 선물용으로 포장됩니다.

하지만 표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배들은 한쪽으로 분류됩니다.

(기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출하를 기다리는 배 상자들이 이렇게 가득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이렇게 상태가 좋은 특품 비율이 줄어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봄 꽃이 피는 시기에 찾아온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순천 지역 배 재배 면적은 120ha.

이 중 95% 이상인 115ha가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CG ]

맛과 당도에는 문제가 없지만, 겉모양이 고르지 않아 명절 선물용에 적합한 최고 등급을 받는 비율이 줄어든 겁니다.

* 염동화 / 배 재배 농가
"서리 피해를 보면 아무래도 배가 곱게 안 나오죠. 상품이 예쁘게는 안 나오는 편입니다. 다른 해에 비해서…."

설상가상으로 해외 판로까지 막혔습니다.

대만 자국 시장 사정으로 오는 10월까지 배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원래대로라면 수출로 빠져야 할 물량이 국내 시장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 김만진 / 낙안배 영농조합법인 조합장
"가격을 낮춰준다 해도 그쪽 바이어들이 전혀 주문이 안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올해 내수 쪽으로 겨냥하다 보니 내수 쪽에 시세가 아주 안 좋아서…."

품질 저하와 가격 하락으로 이중고를 맞닥뜨린 배 재배 농가.

풍성해야 할 한가위 대목이지만, 농가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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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김하은 mohani@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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