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남]경제성 없는 터널.. 될 때까지 추진?

이준석 기자 입력 2026-09-16 11:21:21 수정 2026-09-18 17:42:05 조회수 29

(앵커)

지리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벽소령 터널을 추진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경남 함양군이 두 개의 터널을 더 뚫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업비는 막대하고 경제성은 떨어져 굳이 해야 하냐는 쓴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MBC경남 이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함양읍과 마천면을 오가는 오도재,

해발 773미터의 고갯길이어서 겨울이면 눈 때문에 교통 통제가 잦습니다.

함양군의 대책은 터널입니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주민 "겨울에는 참 올라오기 많이 위험한 길이에요, 눈도 많이 오고. 터널을 뚫어서 주민들이 좀 더 편리하고 빠르게..."

문제는 사업비. 지난 2024년 849억 원으로 추산했는데, 물가 상승으로 지금은 천억 원이 넘을 거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의뢰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진행한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도재 터널은 눈 대비용이지만, 우회 도로도 있습니다.

특히 오도재를 관광 도로로 조성해 놓고 엇박자 행정을 한다는 지적에도, 함양군은 오도재 터널을 올해도 주요 업무로 올려놨습니다.

*송건호 경상남도 도로과장 "함양군에서 오도재 관련해서 사업 건의가 들어와서 26년도에서 30년 계획에 담을지 여부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투명 CG) 또 다른 터널은 함양군 지곡면과 안의면 사이의 농월정 관광지 연결 도로입니다.

지금 도로의 소요 시간은 10분인데 터널을 뚫어 2~3분으로 줄이는 사업입니다.

*김기현 경남 함양군 농촌발전담당 "침체된 농월정 관광지와 주변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 개선 및 교통 편의 제공을 통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하지만 "소요 시간 몇 분 줄인다고 안 오던 관광객이 오냐,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업이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최창은 경남 함양군 안의면 주민 아무 득 될 게 없어요. 그 (구간) 차 얼마 다녀요? 얼마 다니지도 않는데...

애초 70억 원으로 잡았던 사업비는 23년엔 113억 원, 올해는 220억 원으로 세 배 넘게 뛰었습니다.

특히 함양군비가 171억 원으로 사업비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마용운 경남 함양난개발대책위 운영위원 그런 수백억의 예산이 있으면 민생을 되살리는 데 지원을 하고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농월정 관광지 터널 사업은 경상남도의 인허가 절차만 남겨두고 있고, 함양군은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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