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무안군이 나흘 동안 생활쓰레기 수거를 중단한다고 주민들에게 안내했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명절 근무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오룡의 한 아파트.
환경미화원들이 밤사이 쌓인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한창입니다.
*서현명/ 무안군 환경미화원 "(오룡지구는) 쓰레기가 아무래도 인구가 많다 보니까 다른 읍·면에 비해서 훨씬 더 두 배 이상 많이 나오거든요."
특히 추석과 같은 연휴에는 평소보다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오룡지역 아파트 경비원 "명절되면 아무래도 지인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특히 과일 박스, 그리고 음식물이 제일 많이 나오죠."
무안군이 최근 누리집과 아파트 등 곳곳에 공개 게시한 추석 연휴 쓰레기 수거 안내문입니다.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음식물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 수거를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CG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수거를 계획했지만 환경미화원의 명절 근무 불참으로 부득이하게 중단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김민영 무안군 청소행정팀장 "(미화원들이) 인원 충원을 요구를 하시면서 명절 근무에 불참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저희는 주민들이 정확히 알게 수거가 안 되는 이유를 안내를 해야 되겠다는.."
인력 충원 문제를 놓고 발생한 갈등을 무안군이 공개 안내문에 표출한 셈입니다.
미화원들은 수년째 인력 충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단체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김강석 무안군 청소차 운전원 "인력이나 장비, 일하게 달라고 하는데 그거를 2년, 3년째 지금 무시하고 있는 거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는 말로 해서는 도저히 들어주지 않으니까요."
[반투명CG] 실제 무안군 인구는 5년 전보다 1만 명 가까이 늘었지만, 미화원 인원은 83명으로 그대로입니다.
(기자) 특히 무안군 인구의 20%가 몰린 오룡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없었습니다.
반투명CG 무안군 미화원 1인당 연간 처리하는 쓰레기는 295톤, 타 지역 미화원보다 1인당 연간 처리량이 50톤 이상 많습니다.
결국 명절 쓰레기 대란의 부담은 주민과 상인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남악 지역 식당 운영자 "명절에 또 음식물 쓰레기 양도 많이 넘쳐나버리고 이게 4일까지 가버리면 쉽게 말해서 부패가 되는 거죠. 냄새도 엄청 심하게 나요."
무안군은 앞서 용역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력 충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근무에 참여하는 일부 미화원을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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