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광주 군공항 이전을 최대한 앞당기라고 지시했습니다.
핵심은 현재 광주 군공항에 주둔 중인 공군 제1전투비행단을 다른 지역으로 임시 분산 배치하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 역시 만만한 문제는 아닙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 번째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권 반도체 공장 건설에 다시 한번 속도전을 주문했습니다.
반도체 공장 부지인 광주 군공항에서 작전 중인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전력을 2028년 중반까지 분산 배치하겠다는 국방부 보고에 대해, 그 시기를 더 앞당기라고 지시한 겁니다.
*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이 대통령은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법규를 고치거나 규정과 지침을 바꾸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광주 군공항 이전을 두 가지 갈래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활주로 등 군사시설을 완전히 옮기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합시와 함께 오는 11월 무안군 주민투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새로운 군공항은 2032년에 들어서게 됩니다.
다음은 새 군공항이 지어질 때까지 공군의 핵심 전력을 임시로 배치하는 문제입니다.
현재 충남 서산과 충북 충주, 경북 예천 등 3곳으로의 분산 배치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 분산 배치를 2028년 6월까지 끝내겠다고 보고했지만, 이를 더 서두르라는 것이 대통령 지시사항입니다.
반도체 공장 건설이 시급한 통합시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당장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들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충주시민 "호남 쪽에 유치하면서 그 부담을 우리 충주 일대에 인근 부대로 이전해 오면서 그 피해는 우리 주민들이 다 보고 있는 거거든요."
* 충주시민 "오는 거는 무조건 막아야 되지만, 있는 것도 내보내자는 게 제가 (하고 싶은) 그런 취지예요."
공군 전력의 분산 배치는 활주로 신설 같은 대규모 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안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정을 앞당긴다고 해서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쉽게 누그러질 사안도 아닙니다.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대통령의 속도전 주문과 2028년 4월 총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국방부는 늦어도 내년 안에는 임시 이전을 마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방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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