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무인 라면가게, 그런데.."라면값 안 받습니다"

윤소영 기자 입력 2026-10-02 13:48:47 수정 2026-10-02 17:27:04 조회수 38

(앵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라면 가게가 해남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는 공간을 넘어, 고립된 이웃을 찾아내는 새로운 복지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건데요.

윤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라면.

직접 끓인 먹음직스러운 라면을 한 젓가락 크게 집어 듭니다.

이 라면의 가격은 0원.

누구나 무료로 라면을 먹을 수 있는 무인 라면 카페가 지난달 해남종합사회복지관에 문을 열었습니다.

* 이영정/해남군 해남읍
"집에서 하면 물 조정 같은 거 좀 못 하시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자동으로 해주시니까"

가게에는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라면에 밥과 반찬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기자)
"이 특별한 공간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고향을 향한 기부가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한 끼가 되고 있습니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루 수십 명이 찾는 이곳.

라면 한 그릇을 나누며 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으로도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 성영희/해남군 해남읍
"맛있다고 좋다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친구같이 서로 사귈 수도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복지관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만큼, 해남군은 기존 복지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주민들을 발굴하는 통로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장에 배치된 사회복지사가 이용객들의 안부를 자연스럽게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는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입니다.

* 송미라/해남군 희망복지팀장
"이야기 못 하는 경우도 있고 내가 어렵지만 또 어렵지 않다고 하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저희 행정기관, 복지시설, 지역 주민의 협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라면 한 그릇으로 시작된 이웃 돌봄.

이 새로운 시도가 기존 복지제도의 손길이 닿지 못했던 이웃까지 살피는 지역의 새로운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소영
윤소영 sy@mokpo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