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교생 20명 vs 1,336명…같은 광주, 다른 교실

이재원 기자 입력 2026-10-16 16:10:00 수정 2026-10-16 16:25:53 조회수 40

(앵커)
학령인구가 줄면서 광주지역 초등학교의 학생 수 격차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20명에 불과한 학교가 있는가 하면, 1,300명이 넘는 학교도 있습니다.

학생이 너무 적어 고민인 학교와 교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주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생들이 교구를 만지며 진지한 모습으로 호기심을 채워 나갑니다.

채 10명도 되지 않는 아이들, 여기에 빈 공간이 더 눈에 띄는 조촐한 교실.

전교생이 28명인 광주중앙초등학교의 수업 풍경입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교사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고, 학교 전체가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또래 친구가 적다는 것은 고민입니다.

이런 고민을 학교는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신문을 만들고, 신문사도 견학하고, 대인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직접 물건을 사보기도 합니다.

교실 밖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섭니다.

* 안유정/광주 중앙초등학교 교장
"다양한 관계를 넓힐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상호 작용하고 그런 것을 염려하기 때문에 저희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언니.오빠. 형제처럼 잘 지내고 있거든요..충분히 커버가 된다고 생각하고.."

비슷한 시각 또 다른 광주의 한 초등학교.

쉬는 시간이 되자 교실과 복도가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수업 시간에도 책상 사이를 움직일 공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신발장에는 아이들의 신발주머니가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불로초등학교는 학급당 평균 학생이 27.4명, 2학년은 한 반에 평균 31명이 넘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할 일반 교실을 확보하다 보니 과학실, 음악실 등 특별활동 공간도 부족해졌습니다.

특히, 도서관 책을 보관할 곳이 없어 미화원의 휴게공간까지 활용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한 공간이 줄어든 겁니다.

* 노재춘/광주 불로초등학교 교장
"AI시대에 맞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아이들에게 투입을 하지 못하는 그러한 어려운 점들이 있고..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라든지..선생님들의 생활 지도에 많은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CG / 광주 초등학교 학생 수 격차]** 광주에서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모두 8곳.

가장 학생이 적은 무학초등학교는 20명인 반면, 수완초등학교는 1,336명으로 무려 67배 차이가 납니다.

한쪽에서는 또래 친구가 부족해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학생이 너무 많아 활동 공간조차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학생 수 감소 속에서도 학교별 교육환경의 불균형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 취재 : 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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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leejw@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교육 스포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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