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털어내고 막아봐도 '역부족'...올가을도 '불편한 동행'

주지은 기자 입력 2026-10-19 09:47:01 수정 2026-10-19 17:33:19 조회수 32

(앵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반갑지만 바닥에 떨어진 열매는 골칫거리입니다.

악취에 미끄럼 사고 우려까지 있는데요.

지자체가 수거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시민 불편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으깨진 은행 열매 자국이 인도 곳곳에 남았습니다.

밟지 않으려 애써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 황금자 / 광주 남구 주월동 "진짜 징허다고요. 냄새 때문에. 미끄럽고. 안밟으려 해도 밟아지고. 건너 뛰면 넘어질 것도 같고."

은행 열매의 악취는 상인들에게도 골칫거리입니다.

* 박복심 / 상인 "(은행이) 많이 떨어질 때는 냄새가 너무 나서 가게 문을 좀 못 열 때가 많아요."

시내버스 안에도 승객들의 신발에 묻어온 은행 열매 냄새가 배어듭니다.

하지만 운행 중에는 청소할 시간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 김광석 / 시내버스 기사 "(은행 열매) 냄새가 (버스에서) 쉽게 빠지지를 않습니다. 쉬는 시간에 청소한다고 하지만.. 청소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약간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지자체들도 가을마다 '은행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계로 열매를 미리 털어내고 수거 작업에도 힘을 쏟지만, 민원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열매를 받아내는 수거망을 설치하거나,

냄새나는 열매를 맺는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적지 않습니다.

* 박지수 / 광주 남구청 공원녹지과 팀장 "암나무 수종 교체는 한 그루당 200만 원 이상이 소요돼 현재 여건상 추진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수거망은 강풍에 따른 파손이나 우려, 차량·보행자 안전문제가 있어서... "

비용과 안전 문제에 막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은행 열매로 인한 시민 불편은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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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은
주지은 writer@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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