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에서 발행되는 시 문학지 '시와 사람'의 강경호 대표와 아들인 강나루 작가가 4권의 작품집을 함께 출간했습니다.
대를 이어 문학의 길을 동행하는 두 작가를, 박수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자물쇠 굳게 채워진 에덴의 길을 걷는다. 문득 머리에 무과화 열매 하나 툭, 떨어진다"
"할아버지가 평생 일구신 선산에는 노래방도 없고 교회 성가대도 없는데"
강경호와 강나루. 두 시인은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아버지 강경호 시인은 미술을 전공한 뒤 다시 문학을 공부하고 시인과 평론가로 등단했습니다.
1996년 시 전문 계간지 '시와 사람'을 창간해 30주년인 올 가을 121호째를 펴냈습니다.
그 사이 아흔 명의 시인을 등단시켰습니다.
강 시인은 시작 활동 40년을 앞두고 자신의 여섯 번째 시집을 펴냈습니다.
시와 다른 인접 예술이 어떻게 교감하는지 분석한 평론집도 함께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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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시인 / '시와 사람' 발행인 "그것들(인접 예술)끼리 서로 이렇게 대화하고 그런 걸로 해서 조금 더 예술의 영역이 확장됐으면 좋겠다."
글 쓰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강나루 작가는 서른 한 살에 시와 수필로 등단했습니다.
이어 평론가로도 이름을 올리고 아버지와 '시와 사람'을 펴냅니다.
강나루 작가도 평론집 하나와 시집 하나를 냈습니다.
여섯 번쩨 평론집에선 장소성에 천착해 시를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 동시집에선 어린이를 대상이 아닌 사물과 관계를 인식하는 주체로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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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시인 / '시와 사람' 공동주간 "제가 아이가 될 수는 없지만, 아이였던 시절이 엉뚱한 상상을 대입해서 최대한 아이의 시선에서 글을 써보려고 시도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책을 낸 건 4년 전 여섯 권을 함께 출간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그 사이 두 시인은 같은 공간에서 다른 세계를 상상하며 각자의 성취를 일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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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시인 / '시와 사람' 발행인 "제 큰 버킷 리스트가 아들하고 출판기념회를 하는 것. 그런데 어쩌다보니까 두 번째 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문학의 동력자 문학의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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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시인 / '시와 사람' 공동주간 "예전엔 아버지가 앞장서서 가다가 이제는 나란히 서서 가기도 하고 이제는 또 아버지가 들고 가는 짐을 제가 뺏어서 대신 들고 가기도 하고."
두 시인은 함께 걸어온 동행의 여정을 오는 23일 열리는 부자 출판 기념회에서 지역의 문인들과 함께 나눕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 취재 김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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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문화 시군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