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

“덤 물량 더는 못 참아”…전복 어민들 뿔났다

문연철 기자 입력 2026-10-22 17:04:34 수정 2026-10-22 17:11:57 조회수 64

(앵커)
전복값은 폭락하는데 상인들에게 판매량의 30% 이상을 덤으로 내줘야 한다는 완도 양식어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어민 중심의 별도 사단법인 설립에 나섰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전복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완도.

양식 면적은 늘고 소비는 줄면서 전복값이 폭락해 양식어가의 경영난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여기에 중도매인 중심의 거래 관행까지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실제 판매량의 30% 이상을 덤으로 제공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거래처를 잃을 수 없는 어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상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왔다고 주장합니다.

광주리로 불리는 판매용기 비용도 어민들이 부담하고 일부 수거된 용기마저 돈을 주고 사야 한다는 게 어민들의 주장입니다.

* 박민옥/완도군 노화읍 전복양식어민 “(상인들의) 단가 담합 그다음에 거래하는
양식에서의 담합,그다음에 결제 문제 그다음 어민들에게 보장되지않고 있다..”

상인들은 전복이 생물인 만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사 등을 고려해 계약물량보다 많은 물량을 받고 있다고 해명합니다.

판매용기 비용도 어민들과 합의해 부담하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어민들의 불만은 기존 단체의 대표성 문제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사단법인 한국전복산업연합회가 생산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정대석
/완도군 전복 생산자 비상대책위원장 “기존의 단체가 어떤 어민들을 위한 단체가 아니고 오히려 상인들의 대변자로 전락하는 상황으로 오다 보니까...(전국) 7개 군 순수 가두리 생산자 어민들로 전국연합회를 지금 구성하려고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어민들은 전복 양식어민만을 중심으로 별도 사단법인을 만들어 권익을 지키고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전복값 폭락에 거래 관행을 둘러싼 갈등까지 겹친 완도 전복산업.

2천여 명의 전복 양식어민들이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면서 생산자와 유통업계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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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철
문연철 ycmoon@mokpombc.co.kr

목포시,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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