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원이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금은방을 턴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에서 풀려난지 불과 나흘만에 공범까지 짜고 대범하게 귀금속을 가로챘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쏜살같이 뛰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비상등을 켜며 현장에 도착합니다.
인근 금은방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기자)
"피해가 발생한 금은방입니다.
손님을 가장한 이 남성은 금은방에서 팔찌와 목걸이를 건네받은 뒤 그대로 길을 건너 달아났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건 지난 21일 오후 1시쯤.
이 남성이 훔친 건 금목걸이와 팔찌 40돈, 시가 3천만 원어치 귀금속이었습니다.
* 금은방 관계자 (음성변조)
"거울에서 얼굴까지 머리도 만져보고 딱 처음에 들어올 때 그러잖아. (목걸이를) 찰 것 같이 하더니 딱 주먹에 쥐고 달려 나갔지."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난 이 남성은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일행 A씨와 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틀 만에 순천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훔친 귀금속은 3천만 원에 팔아치운 뒤 사이버 도박으로 날린 뒤였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금은방 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불과 엿새 전인 지난 15일 여수 시내 금은방에서 3천3백 여만 원어치 귀금속을 털다 붙잡힌 겁니다.
당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기각'이었습니다.
피해품이 회수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렇게 풀려났다 이번엔 일행까지 동원해 또다시 금은방을 노린 겁니다.
* 경찰 관계자
"범인들이 범행 사실을 시인하고 있어서 사전에(절도) 공모가 있었는지 다른 범행 계획이 있었는지를 추가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과 공범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추가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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