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 최대 농산물 시장인 광주 각화농산물도매시장 주변 도로가 수십 년째 불법 컨테이너에 점령당해 있습니다.
차량 통행도 어려울 정도인데, 관계기관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비좁은 시장 시설도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북구 각화농산물도매시장 옆 도로입니다.
화물차 한 대가 연신 경적을 울립니다.
왕복 2차선 도로지만,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갑니다.
도로 양쪽을 차지한 컨테이너와 주정차 차량들 때문입니다.
(기자)
"이렇게 허가받지 않은 냉동창고 컨테이너들이 시장 옆 도로를 무단 점거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째 이어진 불법 점거.
관계기관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깁니다.
시장을 관리하는 광주시는 관할 도로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각화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음성변조)
"그 도로는 저희 소유 그 관할은 아니거든요.." "철거를 위해서 시 차원에서도 어떤 노력이라도.." "그런 건 없었죠."
취재가 시작되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각화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음성변조)
"당연히 저희도 협조를 하죠. 관계없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시장) 현황을 우리가 제일 잘 아니까."
북구청은 광주시와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의 비협조로 불법 시설물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입장입니다.
* 고현우 / 광주 북구 건설과 도로계획팀장
"(시장) 외부에 대해서는 본인들(광주시)의 어떤 책임이 없다라고 해서 저희한테는 비협조적이었던 걸로 들었거든요... (한전에) 소유자분들에 대해서 불법 점용 시설물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좀 달라, 아니면 전기를 끊어달라라고.. 공문을 보냈는데.. 안된다 라고.."
불법 점거가 계속되는 배경에는 비좁은 시장 시설도 있습니다.
지어진 지 36년 된 도매시장.
상인들은 창고가 부족해 도로까지 나왔다고 말합니다.
* 컨테이너 이용자(음성변조)
"(시장) 안에가 부족하니까 전체적으로 나온 겁니다. 이제 전체적으로 지금 점유를 해버렸잖아요. 우리 시장에서. 그러기 때문에 다들 인정을 하고 가는 거죠."
시장 안에 허가받은 창고는 330여 개.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시장 이전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전 부지 외에는 확정된 게 없습니다.
목표 시점도 10년 뒤인 2036년입니다.
당장 불법 컨테이너를 정리할 대책조차 없는 사이, 시민들의 통행 불편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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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열심히 하겠습니다!"
